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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상

[동대신동] 차와 마들렌의 디저트 카페 - CONNOISSEUR 코노셔

2층에 위치한 카페 코노셔는 생기고 나서 한참 후에야 그곳에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침내 '아, 여기가 카페구나!'하고 알게 된 후에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마들렌이 맛있다는 후기가 꽤 보인다. 그렇게 가보자고 생각한지는 꽤 되었는데 상당한 시간이 지나서야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코노셔 입구 사진

 

까만 간판에 어딘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곳이란 생각을 하며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발걸음을 이끈다.

 

 

하나의 예술작품 같은 실내에 들어서면 조용한 음악이 먼저 반겨준다. 

 

코노셔 마들렌 메뉴판 사진

 

무려 16가지의 마들렌이 자태를 뽐내는 사이 나는 무엇을 골라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마들렌을 먹어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맛일 것으로 생각되는 더블 바닐라와 평소 좋아하는 크림치즈가 들어간 월넛 크림치즈를 골랐다.

 

 

마음속으로 주문할 마들렌을 결정하고 진열장에 줄 맞춰 자리한 마들렌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나오셨다.

 

 

마들렌뿐만 아니라 쿠키류와 브라우니도 준비되어 있다.

 

 

마들렌은 골랐는데 메뉴판에 없어 음료를 고를 수가 없다. 사장님이 메뉴판을 띄워두는 태블릿 화면이 꺼져있다며 켜주셨다.

 

커피는 물론이고 다양한 차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한참 동안 메뉴를 읽으며 골랐다. 사장님께 요청하면 시향도 가능하니 망설이지 말고 말씀드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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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셔의 메뉴

 

웨딩 임페리얼은 이미 마셔봤으니 쉬운 선택이지만 오늘은 모험을 하기로 한다. 꽃향이나 과일향보다는 크림이나 초콜릿향이 끌려서 블랙 오키드를 선택했다.

 

 

들어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카페 내부가 아담하다. 테이블이 4개 있는데 모두 1~2인용 정도로 보인다. 바에 놓인 의자 3개에도 앉을 수 있을 것 같다.

 

코노셔 네이버 리뷰 이벤트 공지 사진

 

코노셔에서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진행 중이다. 영수증을 인증하여 리뷰를 쓴 뒤 사장님께 보여드리면 미니 브라우니를 주시니 챙기면 좋을 것 같다.

 

 

 

테이블마다 다른 조화가 꽂인 세개의 테이블과 폭신한 소파가 자리한 하나의 테이블. 소파 뒤에 빼꼼 고개를 내민 곰인형에도 끌렸지만 예쁜 조명이 비추고 있는 테이블을 골라 앉았다. 자리에 앉아있으면 사장님이 차와 마들렌을 내어주신다.

 

 

금박이 둘러진 티팟에 담긴 차와 하얀 접시에 담긴 마들렌의 담음새가 정갈하기 그지없다.

 

 

포트의 차를 잔으로 따르자 진한 크림향이 풍긴다. 찻잎으로 시향 했을 때의 상큼한 느낌보다 훨씬 더 향이 풍성하다. 깔끔하고 따끈한 차 한 모금에 기분이 차분해진다.

참고로 차 양이 꽤 많다. 거의 5~6잔 정도는 족히 나오는 양이다. 그리고 티팟 안에 찻잎이 들어있어서 계속 우러난다. 처음엔 몰랐는데 차를 잔에 부을수록 색이 진해졌다. 4잔째 정도 되니 약간 떫은맛이 났다.

 

 

더블바닐라 마들렌을 포크로 한입 크기로 잘라내어 입에 넣는다. 달큰한 코팅이 파사삭 깨지는 느낌을 내고 안쪽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생각보다 달콤해서 블랙 오키드의 진한 크림 향을 부드러운 단맛으로 감싸준다. 달콤한 코팅 부분의 파삭거리는 느낌이 좋아서 몇 번이나 입으로 가져갔다.

 

 

월넛 크림치즈 마들렌은 단맛이 덜하고 고소하다(덜한거지 없지는 않다). 위에 올려진 크림치즈가 진득하고 진하다. 보기에는 조금 퍼석해 보이는데 은근 촉촉하다.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나와 코노셔의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신경 쓰고 나올걸. 눈치 주는 사람도 없는데 괜히 점퍼를 만지작거렸다. 예쁜 찻잔을 들고 홍차를 홀짝이고 있으니 더 언밸런스해서 조금 웃겼다.

조용히 향기로운 차 한 잔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마들렌이 생각나는 날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그런 날엔 코노셔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 않을까. 가까이 있어서 더 좋은 카페, 코노셔다.

 

 

 

※ 위치 및 정보

 

 

동대신동 디저트 카페 : CONNOISSEUR 코노셔

매일 11:00-22:00

 

 

 

* 이 후기는 내돈내산으로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