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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상

[양산 물금] 작고 사랑스러운, 베이커리 카페 - 충당소

양산에 가는 김에 갈만한 카페를 찾던 중 물금역 근처에 괜찮은 베이커리 카페를 찾게 되었다. 얼마나 맛있는 빵을 만나게 될지 기대를 가득 품고 걸음을 옮겼다.

1. 위치 및 정보

 


영업시간 : 매주 목-화 10:00 - 22:00(수요일 정기휴무,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 휴무)

카페 충당소는 경부선 물금역에서 걸어서 5분 위치로, 아주 가까이에 위치해있다. 기차를 타러 갈 때나 기차 타기 전 시간이 남았을 때 커피나 빵을 사러 방문하기 좋을 것 같다.

베이커리 카페 충당소 입구 사진

 

입구가 큰길 쪽이 아니라 코너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보이게 나있다. 큰 간판이 없어서 입간판과 청록색 둥근 캐노피를 보고 들어가면 된다.

 

충당소 입간판 사진

 

충당소 입간판인데 식빵에 주유소 충전구에 꽂는 주유건 모양이 그려져 있다. 아마 충당소라는 이름은 '당을 충전하는 곳'이란 뜻이 아닌가 싶다.

 

 

2. 메뉴

 

충당소 음료 메뉴판

 

커피류는 물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위한 메뉴도 착실히 준비되어 있다. 친환경 파스타 빨대를 판매하고, 텀블러 사용 시 할인을 해주는 착한 가게이기도 하다.

 

충당소 디저트 메뉴

 

맛있을 것 같은 디저트 메뉴들!

 

 

베이글은 주문시 즉석에서 쪄주므로 3분 정도 소요된다는 사실을 참고하자.

 

 

진열장에도 다양한 빵들이 자리잡고 있다. 뜯어먹는 식빵은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바로 옆에는 쿠키존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피넛버터쿠키도 잔뜩 있다.

 

 

그 옆으로는 소금빵과 스콘, 마들렌이 준비되어 있었다. 요즘 푹 빠져서 어딜 가나 구매하게 되는 소금빵. 꼭 미니어처처럼 귀여운 모양새다.

 

 

브라우니, 휘낭시에와 레몬바, 황치즈바가 들어있는 진열장이다. 바 종류를 먹어보고 싶기는 했는데 레몬도 치즈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버터바를 골랐다.

 

 

빵을 고를 수 있는 트레이와 작은 버터바, 머랭 쿠키 샘플, 메이플 시럽 러스크가 놓여있다. 여기서 트레이를 챙겨서 빵을 고르면 된다. 나는 버터바가 처음이라 작은 사이즈의 버터바를 선택했다.

 

 

냉장고 쇼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케이크들.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고 가격도 나쁘지 않다.

 

충당소 요일별 빵 라인업

 

요일마다 빵 라인업이 달라진다. 상시 준비되어있는 종류도 있고 바뀌는 종류도 있으니 위 사진을 참고하자. 인스타를 보면 종종 새로운 빵들이 라인업에 추가되고 있는 듯 하다.


3. 내부

 

 

작은 가게인데 정말 구석구석에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다. 예쁘고 빈티지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타자기며 알람 겸 라디오, 추억의 올림푸스 PEN 카메라까지. 그런데 카메라 너무 예쁜데? 완전히 내 취향이라 새삼 반했다.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 쪽도 따로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 앞에는 조그만 초들이 놓인 작은 테이블.

 

 

사장님의 영역인 계산대와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있는 준비대도 예뻐서 사장님이 안 계신 틈을 타 한 컷 찍어보았다.

 

 

테이블 끄트머리도 놓치지 않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두셨다. 그런데 저 작은 소금빵은 당연히 미니어처겠지? 너무 리얼해서 자꾸만 의심을 하게 된다.

 

 

빈티지 캘린더인가 했는데 올해 달력이었던 녀석. 충당소와 완전히 찰떡이다. 어디서 이렇게 가게와 잘 어울리는 캘린더를 구하셨을까?

 

 

충당소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은 2개뿐이다. 사람이 많을 때는 앉아서 먹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다행히 둘 다 비어있었는데 곧 손님이 들어와 이 자리를 차지하셨다.

 

 

내가 앉았던 폭이 좁은 테이블. 의자가 보기보다 편하다.


4. 주문 음료 및 빵

 

 

내가 주문한 패션후르츠에이드와 작은 버터바, 그리고 소금빵이다. 글을 쓰는 지금도 먹고 먹고 싶다.

 

 

나의 대충대충을 다시 한번 여실히 느끼게 해 준 패션후르츠에이드인데, 메뉴판에 떡하니 쓰여있는데도 얼그레이가 들어가는지 몰랐다.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서야 알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심지어 사진을 찍었는데도 몰랐다. 얼그레이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티백은 냉큼 뺐다. 그래도 생각보다 얼그레이와 패션후르츠의 합이 좋았다.

 

 

버터바와 소금빵의 먹음직스러운 자태. 이렇게 길쭉한 형태의 소금빵은 처음인데 버터바와 세트처럼 보인다.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소금의 짭짤함이 작은 포인트가 되어주는 소금빵이 아주 좋았다. 여기 소금빵 맛집, 인정! 버터바는 쫀득한 듯 고소하면서 살짝 느끼한 듯하기도 했다. 음료의 상큼함에 힘입어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이 맛보라며 주신 초코를 올린 크래커인데 초콜릿은 직접 만드셨다고 한다. 이게 의외로 정말 맛있어서 왜 판매 안 하시냐고 묻기도 했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초코 부분에서 고소한 헤이즐넛 향이 났는데 정말 일품이었다.

 

 

5. 총평


가게는 작지만 예쁘고 빵은 맛있다. 나는 원래 담백한 빵이나 크림이 들어간 빵을 좋아해서인지 소금빵도 식빵도 아주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 100점 만점에 100점! 집 가까이에 있었다면 분명 단골 빵집 겸 카페가 되었을 것 같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음료 메뉴가 조금만 더 다양했으면 좋겠고, 오래오래 운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 후기는 내돈내산으로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