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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상

[망미동] 고양이가 사는, 디저트 카페 - 그린노마드

디저트 카페 그린노마드의 전경 사진

 

F1963에서 나오는 길, '설마 이렇게 가까이에?' 싶은 위치에서 카페 그린노마드가 나타났다. 정말 가깝다. 거리가 200m가 채 안되니 걸어서 3분 안에는 도착한다고 봐야 한다.

 

 

입구부터 이미 범상치가 않다. 빨간 밀랍 인장이 그렇다. 

 

그린노마드는 노키즈존!

 

인테리어 회사를 겸하고 있나 싶은 공간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계단이 있기도 하고, 고양이들이 있으니 서로를 위해서 노키즈존인 편이 맞겠다 싶다.

 

 

 

 

 

 

 

입구를 들어오면 다양한 케이크가 준비되어있는 카운터가 있다. 본 적 없는 독특한 케이크도 있고, 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있다.

 

그린노마드의 메뉴판 사진

 

음료도 개성만점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모카포트라떼를 골랐다. 요즘 모카포트에 푹 빠져있어서 꼭 마셔보고 싶었다. 

 

 

카운터 앞에 줄줄이 놓인 장난감 같은 모카포트들은 보니 기대가 더 커진다. 아, 모카포트라떼는 따뜻하게만 마실 수 있다.

 

 

카운터 한쪽에는 고양이들 이름이 적힌 사진이 놓여있다. 그린노마드에 살고 있는 다섯 고양이들인 모양이다. 고양이들은 눈에 잘 띄는 곳에서 불쑥불쑥 나타나기 때문에 애써 찾지 않아도 만날 수 있었다.

 

 

그린노마드 공간 안내판 사진

 

그린노마드에 대한 안내가 유리벽에 표시되어있다. 3층은 고양이들 공간인 듯한데 들어가지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한쪽에는 밀크 저그나 슈가볼, 잔&소서도 있었다. 판매용인지 가격이 붙어있어서 빈티지한 찻잔에 약한 나는 당장이라도 구매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사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한 녀석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내가 다가가도 비켜주지 않는다. 너 로이지? 포즈는 느긋한데 표정은 잔뜩 쫄았다.

 

 

계단을 다 오르고 눈을 돌리다 뒷목을 긁던 녀석과 눈이 딱 마주쳤다. 아마도 로인이. 너무 귀엽지만 애써 못 본 척한다. 아는 척하면 애들이 싫어할까 봐.

 

 

2층에도 꽤 여러 테이블이 있다. 공부하는 분들이 있어 공간을 다 찍지는 못했다. 뻥 뚫린 벽에 붙은 자리에 앉을까 했는데 테이블이 너무 좁아 불편할 것 같아서 패스.

 

 

로마는 창틀에서, 로인이는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너 홍길동이냐. 나는 특히 고양이 옆모습을 좋아한다. 미간부터 콧등으로 내려오는 선이 너무 감동적이다.

 

 

예쁜 조명이 매달려있길래 2층에서 내려다보는데 그루밍하는 로이가 보인다. 예쁜 조명과 귀여운 로이의 조합이 나쁘지 않다.

 

 

구경을 마칠 때쯤 주문한 케이크와 커피가 나왔다. 케이크의 담음새도 너무 예쁘지만 커피가 올려진 나무 트레이가 너무 독특하니 예쁘다.(예쁘고 불편...)

 

 

모카포트로 추출한 커피는 미분 때문에 텁텁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의외로 깔끔한 맛이다. 처음에 설탕 조금에 추출된 커피를 다 붓고 우유를 조금만 더해서 맛봤다. 생각보다 진하지 않고 부드럽다.

 

 

사용한 흔적이 묻은 모카포트가 정말 조그맣다. 정말 장난감 같아. 궁금해서 보일러 부분을 분리해보니 종이필터도 없는데 커피가 너무 깔끔해서 놀랐다.

 

 

케이크에 올려진 새빨간 딸기가 정말 예쁘다. 상큼한 아는 맛의 딸기를 잔뜩 담아 한입 맛본다. 생각보다 달달하고 부드럽다. 크림 자체가 달콤한 편이다.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도 애써 모른척하며 얌전하게 참고 기다렸는데 한 마리도 가까이 와주지 않아서 시무룩해졌다. 다음엔 강아지가 있는 카페도 가보고 싶어졌다.

 

 

생각보다 카페는 많고 그만큼 좋은 카페도 많다는 걸 갈수록 느끼고 있다. 인스타 감성 뿜뿜한 크고 유명한 카페가 아니더라도 조용하게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예쁜 카페.

 

 

 

 

※ 위치 및 정보

 

 

디저트 카페 : 그린노마드

매일 12:00-23:00

 

 

 

 

* 이 후기는 내돈내산으로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