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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상

[동대신동] 디저트 카페, 토람지

동대신동 디저트 카페 : 토람지

 

 

카페 도람지 전경 사짐

 

문득 산책 겸 길을 걷다가 못 보던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보통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이름이 예쁘게 써진 간판도 달려있지 않았다. 아니면 커피잔에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그려진 저게 간판 대신인 걸까?

 

 

이 근처에 있었던 다른 카페가 떠올랐는데 아무래도 토람지는 그 자리에 새로 생긴 가게인 듯했다.(가게 내부로 들어가는 이전 가게의 이름이 남은 부분이 보였다.)

 

카페 도람지 메뉴 사진

 

단출한 메뉴 구성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하루에 커피 1잔만큼의 카페인도 수용이 어려운 체질에 이미 점심때 마신 커피 탓에 커피 메뉴는 시킬 수가 없었다. 디저트 메뉴를 중 가장 먹고 싶은 건 치즈케이크. 홍차와 아이스티를 고민하다가 약간 덥다 싶어 아이스티를 골랐다.(겨울이지만 덥다.... 내 체질 대체 무엇?!)

 

 

인상 좋은 남자 사장님이 아이스티에 올라갈 건과일 슬라이스를 물어보신다. 레몬, 라임, 오렌지. 그중에 가장 좋아하는 오렌지로 부탁드렸다. 인심만큼 한 컵 가득 담긴 아이스티와 치즈 케이크가 나왔다.

 

 

넓지 않은 가게 내부에는 테이블이 4개.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신경도 쓰이고 불편했을 테이블들은 저마다 적당한 간격을 두고 자리를 잡고 있다.

 

 

다행히 사람이 없어서 4개의 테이블 중 내가 원하는 곳을 골라 앉을 수 있었다. 내가 고른 자리는 예쁜 테이블보가 덮인 창가 자리. 창 밖으로 볼거리가 있든 없든 역시 창가에 끌리는 것은 본능이다.

 

 

매달려있는 예쁜 조명도 한 컷 찍어보았다.

 

 

 

 

 

 

시원해 보이는 아이스티를 한 모금 들이켰다. 이런, 조금 싱겁다! 아이스티를 카페에서 마셔본 적은 처음이라 비교는 힘들지만 이 정도면 싱거운 게 맞는 것 같다.

 

아쉬운 마음에 치즈케이크를 맛본다. 부드러운 치즈향이 입 안에 싹 퍼지는 것이 너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하다.

 

 

사장님께서 너무 안 달지는 않냐고 물어온다. 싱겁다고 말씀드리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더 타서 주시겠다고 한다. 괜히 일을 두 번 하게 하는 것은 싫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달지 않은 것을 선호하는 입맛이 이럴 때는 편하다.

 

 

토람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가 있어서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이 창 밖으로 보인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조그맣고 개성 있는 작은 카페가 생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카페에서 나오기 전에 잠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크림 브륄레를 맛보게 해주셨다. 바삭한 캐러멜과 바닐라향이 매력적인 커스터드 크림의 조화가 아주 좋았다. 적당한 단맛이 기분에 좋아지게 만들었다. 내놓으면 빠르게 팔리는 인기 디저트라고 하니 크림브륄레를 맛보러 한번 더 들러도 좋을 것 같다.

 

 

 

 

* 이 후기는 내돈내산으로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