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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일상

[서대신동] 브런치, 디저트 카페 - 카페 헤리 즐거운 책방

 

서대신동 브런치, 디저트 카페 : 카페 헤리 즐거움 책방

매일  8:00-20:00

 

 

이렇게 이른 시간에 문을 여는 카페가 가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출근 전 간단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출근 전에 여유란 것이 없긴 하지만.

 

카페 헤리 메뉴1
카페 헤리 메뉴2

 

메뉴가 꽤 다양하다. 옅은 우드톤의 인터리어에 잔잔한 음악도 좋지만 달고 고소한 디저트 냄새가 마음에 들었다.

 

카페 헤리 메뉴3
카페 헤리 메뉴4

 

요즘 브런치가 몹시 생각나서 브런치를 먹으러 들렀다. 마침 일찍 문을 열고, 또 메뉴에 브런치가 있으니까.

카페 헤리는 몇번 자몽차를 테이크 아웃한 적이 있다. 자몽차라는 녀석은 은근히 까탈스러워서 맛있기가 힘들다. 수제청의 양이 조금만 적어도 싱겁고, 많으면 달다. 수제청의 맛 자체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곳은 자몽차가 맛있다. 약간 달지만... 맛있는 건 맛있는 거다.

 

 

브런치 카페이자 디저트 카페인 카페 헤리의 수제청들. 아, 판매도 하시는지 묻는 걸 잊었다. 따로 가격은 적혀있지 않았다.

 

 

폴폴 풍기던 맛있는 냄새의 주범.

 

 

카페의 한쪽을 채운 초록이들. 요즘 식집사가 되고 싶어서 큰일이다. 나 같은 귀차니스트에게 생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

 

 

밖에서 볼 때는 아주 작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들어와 보니 제법 테이블이 몇 개 있고 공간도 여유롭다. 이른 시간인데도 안쪽에 이미 손님 한 팀이 계셔서 그쪽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 사진의 왼쪽 벽면에 책장이 있었는데 책이 몇 권 꽂혀있었다.

 

 

나는 편안해 보이는 오렌지색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브런치를 주문하니 30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신다. 음료는 별도. 브런치를 시키면 할인되는 건지 500원을 할인받았다. 아침이라 커피가 약간 당겼지만 카페인을 피해 자몽 에이드로 주문했다.

 

 

주문한 브런치는 20분 만에 나왔다. 빵 2조각, 슬라이스 된 사과와 오렌지, 블루베리, 샐러드, 소시지 하나와 베이컨 2줄, 예쁜 써니사이드업. 귀여운 그릇에 따로 담겨 나온 버터와 딸기잼. 카페 헤리의 접시와 그릇, 컵들이 하나같이 내 취향이었던 건 안 비밀!

 

 

살짝 데워진 빵에 버터와 잼을 발라서 먹는 것도, 반숙 달걀 프라이를 올려 먹는 것도, 아삭아삭한 샐러드와 상큼한 소스가 올라간 옥수수를 먹는 것도 너무 좋았다. 치즈가 콕콕 박힌 소시지는 좀 짜지만 뽀드득한 식감과 짭조름함이 브런치에 포인트를 준다.

 

 

슬라이스 된 오렌지는 그다지 먹기에 편하지는 않지만 마지막 한 조각까지 다 먹었다. 좀 덜 예뻐도 그냥 껍질 벗겨서 나왔으면 좋겠다. ㅠㅠ

 

 

뿌려져 나오지 않고 따로 챙겨 주신 발사믹 소스와 노랗고 탱글 해 보이는 계란 노른자.

 

 

자몽에이드는 달달하고 톡 쏘는, 자몽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맛. 잘 섞어서 마시라는 사장님 말씀이 꼭 맞았다. 대충 섞어 마셨을 땐 좀 심심했는데 제대로 섞으니 상큼하고 달달한 제대로의 자몽 에이드다.

 

금빛 에펠탑이 자몽에이드와 잘 어울린다.


배고픈 김에 한 접시를 몽땅 해치운 나는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역시 좀 많나? 양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둘이서 음료 하나씩 시켜 나눠먹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후기는 내돈내산으로 체험 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