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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일상

<2022 제18회 부산카페쇼> - 벡스코 제1전시장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다가 길가의 현수막을 보고 부산카페쇼가 개최된다는 걸 알게 됐다. 망설임 없이 바로 사전 예약하고 기다린 끝에 드디어 오늘이 개최되는 날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지만 다른 블로그 리뷰를 열심히 읽어둔 덕에 다양한 커피, 디저트, 차 같은 것을 만날 생각에 기대감이 가득 찼다.

 

 

벡스코에 커다랗게 붙은 현수막 아래 입구로 들어서자 안내직원분이 사전 예약했는지 물어온다. 친절한 안내를 받아 무사히 입장권을 받고 드디어 입장이다.

 

 

왜 있는지 모를 포토존.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던데...

 

부산카페쇼 부스 배치도

 

입구 바로 옆에 커다랗게 배치도가 붙어있기도 하고 비치되어있는 팸플릿에도 배치도가 있다. 하지만 굳이 이걸 보면서 다니지는 않았다. 그냥 참가업체가 꽤 많구나 생각만 했다.

 

사진은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찍은 것이고, 배치도의 위치 순서와는 무관하다.

 

 

입장시간이 되자마자 입장한 탓에 아직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했다. 전시장 안은 참가업체들로 가득 차있었다. 

 

 

들어가서 처음 시음했던 룩아워티의 밀크티 베이스들. 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있었다. 루이보스 향은 강하지 않고 제품에 따라 약간 브라운 슈가 향이 나는 것도 있고 바닐라 향이 나는 것도 있었다. 슈크림 바닐라향 루이보스 밀크티 베이스가 내 취향을 저격한 데다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지만 무거울 것 같아 구매는 포기해야 했다.

 

 

이곳은 수제청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거의 시음용 잔을 내 손에 들려주시다시피 할 정도로 적극적이셨다. 프루티의 패션프루츠는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상큼하고 맛있었다.

 

 

처음 시음하고는 더 둘러보고 싶어서 그냥 돌아섰는데 나중에 다시 부스를 방문했다. 내가 여러 번 시음해서 죄송해했더니 죄송할 것 없다며 괜찮다고 해주셨다. 과일청 종류는 생각지도 않은 품목이었는데 갑자기 구매리스트에 포함시키게 되었던 맛있는 패션후르츠 수제청.

 

 

처음엔 '이런 리빙제품 업체가 카페쇼엔 왜?'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인테리어 때문에 찾는 사람이 있어서인 듯하다.

 

 

구움 과자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었던 곳도 있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업체를 팔로우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스토어 찜하기, 상품 찜을 누르면 원하는 구움 과자 1개를 주는 이벤트여서 나도 참여하고 휘낭시에를 받았다.

 

 

수제잼을 판매하고 있는 곳도 꽤 있었다. 대부분 비스킷과 함께 맛볼 수 있도록 세팅되어있어서 하나씩 맛보다 보니 뱃속이 꽤 든든해졌다. 이곳의 과일 수제잼도 맛있고 말차 밀크 잼도 맛있었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기본 밀크 잼이었다. 달콤하고 우유 향이 풍성하게 나는 잼이었다.

 

 

차를 다양하게 파는 업체도 상당히 많았다. 녹차, 홍차, 블렌디드 티, 백차, 꽃차 등 처음 들어보는 차도 많고 상품 형태도 다양했다. 업체마다 각각 시음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 구경하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한 것은 바로바로 마셔볼 수 있다.

 

 

커피잔이나 커피 추출 용품 등을 파는 곳도 종종 있었다. 마실 것, 먹을 것, 볼 것이 고루고루 준비되어 있어서 눈과 입이 쉴 틈이 없다.

 

 

내 눈을 사로잡았던 빨간 머리 앤이 그려진 그릇들. 머그, 찻잔, 접시, 드리퍼, 티팟 등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한참이나 이 부스 앞을 서성거렸다. 그림이 한 종류가 아니라 다 달라서 하나씩 확인해보며 골랐다. 생각보다 가격도 괜찮아서 컵과 소서를 한 세트 구매했다. 너무 예뻐서 쓸 수 있을까 싶지만.

 

재고를 계속 채우지는 못한다고 하시는 걸 보니 날짜가 지날수록 물건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마음에 든다면 당장 부산카페쇼로!

 

 

카페쇼인 만큼 다양한 디저트와 베이커리도 빠질 수 없다. 마카롱, 추로스, 쿠키, 말렌카, 버터바, 타르트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특히 이 부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만큼 커다란 사이즈의 빵들이 가득 진열되어있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자리 잡은 주얼리 부스. 부스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디자인도 개성만점이었다. 특히 반지가 다양하게 진열된 이 부스에서 한참 구경했는데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것들은 하나같이 사이즈가 맞질 않아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

 

 

딱 한 군데 있었던 스테인드글라스 부스. 예쁜 조명에 절로 눈이 갔다. 디자인도 어찌나 예쁘던지! 한동안 스테인드글라스 원데이 클래스를 체험해보고 싶어서 많이 검색했었는데 다시 체험해보고 싶은 의욕이 샘솟았다.

 

 

여긴 타르트 천국인가?! 진열장 가득 커다란 타르트들이 들어있었다. 종류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카페쇼인 만큼 카페에 필요한 다양한 기계들을 선보이는 부스도 많았다. 물을 자동으로 회전시키며 부어주는 브루잉 기계가 아주 신기했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제빙기 같은 기계도 많았고 제빵용 기계도 보였다.

 

 

처음엔 있는지도 몰랐다가 두 번째 돌아볼 때 눈에 들어왔던 차를 내놓은 부스. 다양한 차를 세트로 만들어 팔고 있어서 좋았다. 시음하고 싶은 차를 이야기하면 바로바로 내려서 주기도 하시니 직원분께 문의하면 된다 

 

 

 티 베이스나 더치 원액을 판매하는 다양한 부스들. 간단하게 밀크티를 마실 수 있는 아주 좋은 제품들이니 돌아다니며 시음해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구매하면 될 것 같다.

 

 

당연히 가장 많은 부스는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었고 원두뿐 아니라 드립백 같은 형태로도 판매하고 있다. 돌아다니면서 일주일 마실 커피를 다 마신 것 같다. 조금씩 담아서 주시긴 하지만 여기저기서 받아 마시다 보니 꽤나 많이 마시게 되었다.

 

 

또 하나의 그릇 샵. 요즘 그릇 욕심이 뿜뿜해서 지나치기 힘들었다. 흰 바탕에 파란 물감으로 그림 그린 접시며 커피잔이 우아하고 아름답다.

 

 

건어물이나 육포 같은 것을 파는 부스도 있다. 거의 시장이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 그 외에 소시지나 간식거리를 파는 곳도 있으니 배고플 걱정은 금물이다.

 

 

패브릭 제품을 내놓은 부스도 있다. 에코백과 파우치를 주로 판매하시는 듯 보였다. 조그만 카드지갑 같은 것도 잔뜩 있었다.

 

 

요즘 커피 내려마시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있어서인지 에스프레소 머신에 자꾸 눈이 간다. 물론 이런 비싼 업소용 기계는 엄두도 못 내겠지만 탐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지금은 소박한 홈카페를 꾸릴 수밖에 없지만 언젠가 꼭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고 싶다.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선선한 날씨의 오늘, 부산카페쇼를 구경하기 딱 좋은 날씨네. 카페쇼는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사전 신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현장에서 등록 가능하니 마음이 동한다면 방문해보자.

 

 

 

 

※ 위치 및 정보

 

 

2022 제18회 부산카페쇼

2021-12-09 ~ 2022-03-31

3-24(목) ~ 3-27(일) 10:00 - 18:00

벡스코 제1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