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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Nez입니다> 김태형 를 처음 들었을 때는 'Nez'가 쏙 빠진 '나는 네 입니다'라는 제목이어서 혼자 '예스맨이라는 이야기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검색을 해보니 프랑스어로 Nez인 '코'라는 뜻이었다. 직역하면 코지만 조향사라는 뜻으로도 널리 쓰인다고 한다. 나는 향을 좋아한다. 지금은 귀차니즘+멀미의 탓으로 향수를 뿌리지 않지만 예전에는 향수 없이는 외출하지 않을 정도로 애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향수를 수집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단순히 향을 좋아했을 뿐이다. 저자인 김태형씨는 프랑스 ESP와 ESIPCA에서 향수를 전공한 조향사이다. 이 책은 주로 저자의 유학시절과 저자가 만근 향에 대한 에세이를 담은 1부와 향수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해둔 2부로 나뉘어있다. 사실 1부의 에세이는 나에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문.. 더보기
[다대포] 노즈노트 : 향수 만들기(조향) 원데이클래스 다대포 향수공방 : 노즈노트 매주 월-토 10:00-19:00 갑자기 향수에 꽂힌 탓에 오랜만에 찾아온 한파를 뚫고 처음으로 향수 원데이 클래스를 수강하기 위해 다녀왔다. 이곳저곳 인터넷으로 써치 해본 끝에 평이 좋아서 고른 곳은 바로 다대포에 위치한 '노즈노트'라는 향수 공방이다. 지하철 1호선의 종점인 다대포해수욕장 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덕분에 길치인 나도 헤매지 않고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너무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데다 워낙 유별나게 소심한 탓에 외부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다. 공방에 들어서면 선생님과 공방의 마스코트 '피뇨'가 반갑게 맞이해준다. 방문했을 당시 2개월이라는 피뇨는 너무 어린 탓에 예뻐해 주기도 조심스러워서 눈으로만 쓰다듬어주었다. 사실 다른 분의 후기에서 피뇨를 보고 반해.. 더보기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제목부터가 충격적이다. 나에게는 내용도 다르지 않았다. 지나치는 인연이라 생각한 책인데 결국 완독까지 하게되었다. 친구와 만날 시간까지 기다리기 위해 찾은 남포문고에서 읽을만한 책을 찾다 우연히 눈에 띄었다. 또 뻔한 '내 아들이 죄를 지었지만 걔는 너무 불쌍한 아이야.'라는 책일까. 어디 한번 보기나하자 싶은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솔직히 표지 디자인도 생각나지 않고 약간 비틀린 생각으로 집어들게 된 셈이다. 하지만 한줄, 한쪽, 한장을 읽어내려가면서 너무나 충격이었고 너무나 슬펐다. 내가 아직 부모가 아니라서일까. 항상 내가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해자나 가해자의 가족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회사 동료에게 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