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유희경 '세상 어딘가 하나쯤'이란 것은 특별한 것일까 평범한 것일까. 제목을 들을 때마다 궁금해졌다. 누군가는 특별한 것이라는데, 나에겐 더없이 평범하게 느껴졌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은 있다는 말이니까. 이 책은 시의 표현이 군데군데 묻어있는 산문집이다. 아쉽게도 나는 책, 특히나 시와는 인연이 없어서 읽어본 시집도 없고 외우고 있는 시 한 편도 없을 정도다. 유희경 시인님의 이름도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 당연히 시 한 줄 읽어본 인연도 없었다. 시인에 대한 환상은 조금 있다. 말수가 적지만 수려한 말솜씨에 침착하고 지적인 냄새가 폴폴 날 것 같은 사람. 내가 잘 마시지 못하는 커피를 하루 종일 마시면서 글을 쓸 것 같은 사람들. 어쩌다 이 책을 읽게 되었는가 하면 이게 다 시인과 서점에 대한 환상 때문이라.. 더보기
<아내 대신 엄마가 되었습니다> 후지타 사유리 방송인 사유리 씨를 생각하면 좀 엉뚱하고 솔직한 외국인 정도가 떠오른다. 그런데 그녀가 엄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조금 바뀌었다. '용감하고 특별한 선택을 한 싱글맘'이 추가되었다. 남들은 가지 않으려는 싱글맘의 길을 자기 발로 찾아간 사유리 씨의 에세이라는 소개글에 호기심이 동했다. 비혼 출산이라는 길을 걷는 나를 엄청나게 특별한 삶의 방식을 선택한 기인으로 여기는 시선이 그래서 조금은 부담스럽다. 나는 그저 결혼과 출산과 육아가 없는 미래를 그리지 못한 것이다. 분명히 엄청난 결심을 했겠지만 이런식으로도 표현이 가능하구나 싶어서 조금 놀랐다.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미래를 선택했다는 것. 사실 나는 결혼이나 출산을 한번도 내 미래에 끼워 넣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 더보기
[동대신동] 디저트 카페, 토람지 동대신동 디저트 카페 : 토람지 문득 산책 겸 길을 걷다가 못 보던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보통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이름이 예쁘게 써진 간판도 달려있지 않았다. 아니면 커피잔에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그려진 저게 간판 대신인 걸까? 이 근처에 있었던 다른 카페가 떠올랐는데 아무래도 토람지는 그 자리에 새로 생긴 가게인 듯했다.(가게 내부로 들어가는 이전 가게의 이름이 남은 부분이 보였다.) 단출한 메뉴 구성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하루에 커피 1잔만큼의 카페인도 수용이 어려운 체질에 이미 점심때 마신 커피 탓에 커피 메뉴는 시킬 수가 없었다. 디저트 메뉴를 중 가장 먹고 싶은 건 치즈케이크. 홍차와 아이스티를 고민하다가 약간 덥다 싶어 아이스티를 골랐다.(겨울이지.. 더보기
아이디어스 웰컴딜, 범표원두 - 드립백 4종(10ea) 리뷰 아이디어스 어플을 깔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웰컴딜이었다. 100원, 1000원, 10000원으로 구성된 상품 목록이 있어서 '100원'에 혹해서 살펴보던 중 섬유향수, 밀크티 베이스, 커피 드립백이 끌렸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요즘 관심이 생기고 있는 커피를 골랐다. 커피는 총 4종류로 호랑이형님, 아마존 호랑이, 역삼동 호랑이, 디카페인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종류의 드립백이 10개 든 세트, 또는 4종류가 골고루 들어있는 세트 중 선택할 수 있어서 골고루 든 쪽을 골랐다.(사진에 드립백이 8개, 종류가 3개뿐인 이유는 부모님이 호랑이형님 한 포와 하나뿐인 디카페인을 나 모르게 드셨기 때문이다. ㅠㅠ) 연휴 마지막날에 주문했는데 다음날 바로 배송이 시작되어 그 다음날 도착! 말 그대로 신속배달이.. 더보기
[대연동] 디저트, 베이커리 카페 - 카페드에마블 대연동 디저트, 베이커리 카페 : 카페드에마블 매주 월-금 9:00-21:00, 토 9:00-19:00(일요일, 매월 마지막 월요일 휴무) 건물 앞에 세워진 팻말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커다란 나무문이 반겨주는 곳이 카페드에마블이다. 조금 덜컹거리는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면 온통 나무색의 내부에 은은한 조명이 비추고 있다. 넓지 않은 내부를 둘러보며 먼저 먹음직스러운 빵 중 2개를 골라 나무 트레이에 옮겨 담았다. 점심시간을 약간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던 덕분에 편하게 사진을 찍고, 친절한 직원분에게 잘 어울릴법한 음료를 추천받았다. 둘 다 달지 않고 담백한 빵이라 레몬청이 들어간 애플 레몬티를 추천해주셔서 그대로 주문을 완료했다. 6개의 테이블이 놓인 내부를 둘러보다 예쁜 스탠드 .. 더보기
스타벅스 스트로베리 프로모션 - 봄딸기 그린 크림 프라푸치노, 봄딸기 카스텔라 샌드, 봄딸기 초콜릿 스윗박스 솔직 후기 매장에 들어서자 새로 나온 밸런타인 MD들이 줄을 서서 반긴다. 22 밸런타인 SS 파인니 블루 콜드컵이 예뻤다. 노란 줄무늬의 빨대와 데이지 모양 포인트가 눈에 들어왔다. 22 스윗러브 SS DW 투고 텀블러도 아주 귀엽다.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들로 채워진 텀블러를 보고 있으니 금방 음료와 빵이 나왔다. 이번 스타벅스의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은 총 3개의 음료와 3개의 푸드가 출시되었다. 그중 봄딸기 그린 크림 프라푸치노, 봄딸기 카스텔라 샌드, 봄딸기 초콜릿 스윗박스를 먹어보았다. 봄딸기 그린 크림 프라푸치노는 생각보다 단맛 없이 부드럽고 상큼하다. 말차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돌체 말차 베이스가 너무 적게 들어간 탓이 아닌가 싶다. 홈페이지 사진에 나온 양의 반도 안 들어가 보였다... 더보기
[대연동] 마이페이보릿센트 : 향수 만들기(조향) 원데이클래스 대연동 향수공방 : 마이페이보릿센트 매일 10:00 - 19:59(예약제로 운영) '이런 곳에 향수 공방이?'라고 생각하고 모퉁이를 돌자 작고 예쁜 오늘의 원데이클래스 장소가 나타났다.(마이페이보릿센트와 아뜰리에 가율은 같은 곳이니 헷갈리지 말자.) 공방을 둘러보는데 정신이 팔려 정작 시향은 하나도 하지 못했다. 다양한 향들이 진열되어있고 시향지도 준비되어있으니 마음껏 시향하면 된다. 쌓여있는 인센스 스틱들과 테스트 디퓨저들. 한쪽 벽면으로는 조향 할 수 있는 자리가 2군데 마련되어있다. 여기서 조향 해보고 싶었는데, 원데이클래스는 가운데 큰 테이블에서 진행되니 참고하자.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각종 소품들. 너무너무 예쁘다.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웰컴티와 간식거리. 웰컴티는 커피와 녹차, 히비스커스 티 .. 더보기
[서대신동] 수제 디저트 카페, 디저트쉼 * 다음지도에 등록되어있지 않아 주소로 표시함 서대신동 수제 디저트 카페 : 디저트;쉼 매주 월-금 11:00-19:00(주말, 공휴일 휴무) 서대신동 푸르지오 1차 후문 근처에 얼마 전 디저트 카페가 문을 열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 자리한 카페 디저트쉼은 밖에서 보면 카페 중간으로 도로가 가로질러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신기한 모습이다. 올라오는 길에서 보이는 옆 창문에 하얀 커튼이 드리워있어도 당황하지 말고 정면에서 오픈 여부를 확인한 뒤 들어섰다. 열 손가락에 딱 꼽히는 단출한 메뉴구성에 합리적인 가격이 어주 마음에 들었다. 디저트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카운터가 있는 정면의 모습. 예쁜 접시와 일회용 컵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카운터 옆 진열장에는 디저트.. 더보기
[서대신동] 반려동물 용품점 몽도르프 구덕점 방문!! * 다음 지도에 아직 등록되어있지 않아 주소로 표기하였음 서대신동 반려동물 용품점 : 몽도르프 구덕점 매일 10:00-22:00(연중무휴) 얼마 전 새롭게 부산은행 대신동지점 바로 옆에 오픈한 몽도르프 구덕점을 방문했다. 문 앞에 양쪽으로 차 2대가 주차되어있어 아쉽게 간판 양 쪽을 잘라냈다. 새로 오픈한 가게답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매장 내에서 기저귀나 매너벨트를 착용하면 반려동물도 입장이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용하는 장소에서는 펫티켓 준수!! 매장 내에 손님들이 계셔서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정말 많은 종류의 제품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있었다. 사료나 간식은 물론 반려동물용 발 티슈, 치아 티슈, 치약부터 옷, 집, 식기, 샴푸나 미스트까지 어지간한 물품은 갖추고 있으니 반려동물을.. 더보기
[서대신동] 소윤 아뜰리에 : 약산성 샴푸바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서대신동 비누공방 : 소윤 아뜰리에 매주 월-금 9:00-20:00(주말은 예약제로 운영)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샴푸바를 만들어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급 검색을 하다 보니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한 공방이 눈에 띄었다. 언제나 그렇듯 급하게 네이버 톡톡으로 문의를 드려서 예약을 잡고 오전 일찍 방문했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선생님이 준비물을 준비하시는 동안 공방을 둘러볼 시간이 있어 다행이었다. 다양한 초와 비누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중 신기하게 생긴 비누가 있어 여쭤보니 여드름에 좋은 소금 비누라고 하셨다. 만들어진 비누들을 건조하고 있는 모습인데 각 수각생들의 피부에 맞게 제작한다는 CP비누에 눈이 갔다. 몸에 나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디자인 비누는 색소도 들어가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