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온천동] 나봄컬러 : 오라소마 상담 후기 꽤 오래 망설였던 것 같다. 한 번쯤 받고 싶은 상담이었는데 선뜻 예약하게 되지 않는 고착상태가 오래 지속되었다. 나봄컬러를 알게 된지는 몇 달 되었다.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다 우연히 알게 된 곳이다. 오라소마라는 게 뭔지는 몰라도 '색'을 좋아하니까 막연히 호감이 생겼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고 예약 문의를 했다. 이럴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냥 저지르게 되는, 기다려온 때가 되었나 보다 직감으로 느끼는 때가. 아마 지금이 맞는 시기겠거니 생각되었다. 뚜벅이는 늘 그렇듯 대중교통을 타고 나봄컬러로 향했다. 가는 중에 친절한 메시지를 받았다. 아직 간판이 없다며 입구를 상세히 설명한 글을 보내주셨다. 설명대로 흙옥돌침대(옥돌흙침대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흙옥돌침대다.) 간판이 보이는 건물의 왼쪽으로 돌아.. 더보기 문성식 개인전 <Life 삶> - 국제갤러리, F1963 +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F1963은 좁지 않은 공간이고, 나는 길치다. 이건 필연적으로 그 일이 일어난다는 징조다. 나는 길을 잃었다. Yes24 중고서점을 나와 복순도가도 발견하고, 테라로사도 봤는데 대체 국제갤러리는 어디인가? 한참 지도를 보며 고민하다가 뒤를 돌아섰는데 국제갤러리가 거기에 있었다. 갤러리는 어쩐지 선뜻 들어가기가 어렵다. 나와는 거리가 아주 먼 듯한 느낌이지만 오늘은 가기로 마음먹었으니 굳은 다짐을 하고 문을 연다. 다행히 직원분들은 나를 별 신경 쓰지 않는다. 걱정처럼 나를 제지하거나 쫓아내지도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갤러리 입구보다 안쪽에 있는 데스크에서 A4용지 2장을 챙겼다. 팸플릿 대신인 듯 국문과 영문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작은 캔버스 위에는 그림이, 선이 빼곡하다. 두껍게 바른 유화 위에 연.. 더보기 <미래가 그립나요?> - 현대모터스튜디오, F1963 이번에도 한 장의 사진에 낚인 물고기는 보러 갈까 말까 망설이던 전시를 보러 가기로 한다. 왜 전시회는 다 집에서 먼 곳에서 하는지 투덜거리면서. F1963에 가는 길, 커다란 안내판이 반겨준다. 그 뒤로 하늘색 철망으로 만든 것 같은 건물이 F1963이다. 나는 전시가 목표이므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향해 좌회전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간판이 보이면 좀 더 안으로 들어간다. 거대한 전광판에 영상에 흘러나오고 있다. 리듬감 있는 음악에 맞춰 젤리 같은 녀석들이 움칫 움칫 춤을 추는가 싶더니 곧 한 사람의 형상이 달리고, 또 지나면 수많은 군중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이곳이 Creative Wall이다. 음악에 맞춰 다양한 생명체가 춤을 추는 'We Are All Unique'는 서로 다른 개인이 모여 집단을 .. 더보기 [전포동] 합리적인 소품샵을 찾는다면, 소품샵 - 룩스라이크어바니 평일이었다면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시간, 룩스라이크어바니의 마스코트일 것 같은 해를 마주 보고 앉은 커다란 곰인형을 지나 가게로 들어선다. 다양한 물품들이 시야로 와르르 쏟아져 들어온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분께 사진을 찍어도 될지 먼저 양해를 구하고 가게 안을 사진으로 남겼다. 위에 커다랗게 써있는 카테고리에 맞춰 정리되어있는 물건들이 요리조리 고개를 내민다. 기다란 전신 거울 옆에 걸린 스누피가 잔뜩 그려진 에코백이 너무나 귀엽다. 요즘 스누피 홀릭인 듯 스누피가 그려진 모든 물건이 위시리스트에 올라간다. 벽에 걸린 피너츠 캐릭터들이 그려진 패브릭 달력도 내 마음속에 저장♡ 노란 카트에 넘치도록 담긴 갈색 곰돌이도 복슬복슬해보인다. 마음에 쏙 드는 접시도 유.. 더보기 [울산 태화동] 온유한 인테리어 소품샵 - 온유 택시에서 내리자 건너편에 바로 소품샵 온유가 보였다. 사진 찍자. 마음먹자마자 나와 가게 사이에 차들이 쌩쌩 지난다. 이런... 정면에선 찍을 수가 없어서 비스듬히 찍어두고 일단 가게에 들어가기로 했다. 친절한 사장님이 맞아주시는 소품샵 온유엔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아무것도 살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구경만 할 셈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보인 오로라 빛깔의 티코스터를 슬쩍 집어 든다. 소품샵이란 이런 곳이다. 마음의 빗장을 순식간에 허물어버리는 곳. 아, 맞아. 나 발매트가 갖고 싶었어. 전에 블로그 리뷰에서 본 사자 발매트가. 무심한 척 한 손으로 조심조심 발매트를 뒤적인다. 다행히(?) 내가 찾던 사자 발매트는 없다. 고비 너머 고비라고 이번엔 솔트레인이다. '훗, 치약인가?' 하며 지나가려는데 .. 더보기 [울산 울주군] 나른한 분위기의 티카페 - 리틀티가든 LITTLE TEA GARDEN 총체적 난국이다. 가방은 무거운데 종이백은 터지고, 이건 뭐 어쩌라는 건가 싶다. 일단 30분에 한 대 오는 버스에서 내렸으니 가려고 한 곳엔 가보자 싶어 발걸음을 옮긴다. 종이백을 끌어안고 조금 걷다보니 다행히 금방 나온다. 리틀티가든이라는 이름을 보자 안도감이 든다. 여행에 때맞춰 오른 기온 탓에 덥고 손이 무거운 나는 외관은 빨리 찍어버리고 안으로 들어간다. 아쉽게 3월부터 노애니멀존이 되었다는 소식이다. 리틀티가든은 연중무휴! 사랑합니다♥♥ 그래, 나 여기 차 마시러 왔지. 종이가방이 터지던 순간 날아간 여유가 되살아난다. 부드러운 음악과 조용조용한 사장님이 맞아주는 공간은 급할 것 없이 느긋한 느낌이다. 체면 불구하고 무거운 가방과 종이백부터 내려놓았다. 주문은 그다음. 다양한 종류의 차가 시향.. 더보기 울산의 랜드마크, 그랜드휠 탑승 후기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다. 심하다고 하면 욕먹을 가벼운 것이지만 있는 건 있는 거다. 태어나서 딱 한번 관람차를 타봤고, 오늘이 두 번째가 될 예정이다. 처음 오사카에서 관람차를 탔을 때 자리에서 옴짝달싹 못하고 덜덜 떨었다. 그런데 왜 또 타냐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내 기억에 관람차 탑승은 두려움과 고요, 두 가지로 남아있다. 무서움에 덜덜 떨던 나지만 모든 케빈이 눈앞에서 사라지고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면 고요함과 나, 둘만이 남는다. 그 느낌은 꽤 좋았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별 계획이 없었지만 이번엔 타고자하는 시간이 있다. 일몰.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관람차에 타고 싶었다. 그런데 전 일정에서 미적거리다가 약간 늦었다. 아주 조금. 롯데 영플라자 1층에서 티.. 더보기 환상적인 관람차뷰와의 하루, 롯데호텔 울산 후기 (2) - 조식(페닌슐라 뷔페) [일상이야기] - 환상적인 관람차뷰와의 하루, 롯데호텔 울산 후기 (1) - 룸&뷰 환상적인 관람차뷰와의 하루, 롯데호텔 울산 후기 (1) - 룸&뷰 이번 여행의 시작이자 모든 것. 그렇다. 울산 여행은 순전히 이곳 때문이다. 이 롯데호텔 울산점의 관람차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관광지도 아닌 울산에 굳이 굳이 찾아오지는 않았을 거다. 어 puddingluna.tistory.com 아침에 본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다. 약간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울산의 아침은 활기차지만 나에겐 좀 황량해 보였다. 감상에 젖기엔 시간이 없다. 얼른 아침 먹고 오늘의 일정을 지켜야지. 오전 7시 반쯤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롯데호텔 울산의 조식은 1층 페닌슐라에서 진행되고, 운영시간은 6시 반부터 9시 반이다. 다만.. 더보기 환상적인 관람차뷰와의 하루, 롯데호텔 울산 후기 (1) - 룸&뷰 이번 여행의 시작이자 모든 것. 그렇다. 울산 여행은 순전히 이곳 때문이다. 이 롯데호텔 울산점의 관람차뷰 때문에. 그렇지 않다면 관광지도 아닌 울산에 굳이 굳이 찾아오지는 않았을 거다. 어딘지 부산 서면에 있는 롯데 백화점, 롯데 호텔과 닮아있는 이곳은 들어가기 전 조금 주눅 들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었다. 잔뜩 긴장한 나는 엘리베이터도 찾지 못한다. 아니, 왜 코너에 숨어있냐고. 결국 직원분께 묻기로 한다. 체크인은 어디서 하나요? 21층에 있다던 리셉션은 1층 떡하니 보이는 곳에 있었다.(2022년 1월 26일부터 옮겼다고 한다.) 이번 여행의 주제이자 모든 것, 없으면 안 되는 관람차뷰를 위해 얼리 체크인을 감행한다. 5성급 호텔은 얼리 체크인도 공짜가 아니다. 롯데호텔 울산점의 얼리 체크인 비용은.. 더보기 [울산 울주군] 석남사(石南寺) 석남사(石南寺) 석남사는 가지산(迦智山) 동쪽 기슭,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한 절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석남사란 이름은 가지산을 석면산(石眼山)이라고도 하는데, 이 산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예정보다 이른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에 올랐다.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석남사에 가기로 한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절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좋아한다고 하지만 자주 찾지는 않는다. 가끔, 아주 가끔 기회가 되면 찾아가기도 하는 정도이다. 1713번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로 향한다. 내린 정류소에는 1713번의 버스시간표가 붙어있었다. 석남사를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사람은 참고하시길. 성인은 2,000원. 우리나라 문화재들은 입..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