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울산 삼산동] 찻잎을 맷돌에 갈아주는 독특한 디저트 카페 - 맷차 입구가...대체 어디야? 건물 반대편에서 입구를 찾아 헤매다 겨우 찾아 들어간 맷차.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여유로운 매장의 상황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는 지친 다리를 쉴 여유가 필요했으므로 사람에 치이고 싶지는 않았다. 보통 커피류를 제외하면 거기서 거기인 메뉴 중에서 고민하기 마련인데 맷차는 조금 다른 구성을 보여준다. 즐거운 고민을 하다가 말차라떼를 선택했다. 디저트는 오페라 케이크로. 타르트를 많이 드시는 것 같던데 나는 저녁을 먹어야 하니까 작아 보이는 걸로 골랐다. 디저트가 진열된 위로 맷돌로 갈아낸 찻잎을 따로 판매도 하고 있었다. 하나 사 올까 하다가 다음날도 차를 살 예정이라 얌전히 포기했다. 벽을 차지한 세 개의 좌식 테이블이 맷차의 인기 포인트인 듯. 이미 두 개의 테.. 더보기 [울산 달동] 브런치 카페 - 페즈키친 첫 울산 여행. 설레는 마음을 누르며 첫 행선지로 고른 곳으로 향한다. 이른 점심을 먹기로 정한 곳은 페즈키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0분 정도 걷다 보니 청록색 바탕에 노랑 물고기가 헤엄치는 페즈키친에 도착했다. 이른 시간에 문을 여는 곳에는 벌써 두 테이블이 식사 중. 내가 메뉴를 고르는 동안 또 한 팀, 주문하는 동안 테이크 아웃 한 분, 음식이 나오기 전에 또 한 팀이 들어온다. 맛집을 제대로 골랐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다양한 메뉴 중 샥슈카와 오렌지 착즙 주스를 고른다. 플레이트를 먹고 싶었지만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아닌 것 같아서 아쉬움을 삼켰다. 수프도 먹고 싶은데...왜 난 혼자 온 걸까? 깔끔하게 세팅된 커트러리, 물컵, 물병. 이런 걸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음식은 예상보다.. 더보기 [광안리] 광안대교뷰의 디저트 카페 - 차선책 크지 않은, 바다가 보이는 카페엔 사람이 붐볐다. 이 시간쯤엔 덜하지 않을까 했던 생각이 무색하게 사람이 많아서 조금 실망이었다. 캐리어를 든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역시 관광지. 사람들이 앉은 뒤편,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앉았지만 바다를 찍지 않은 것은 실망의 표현 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그래, 바다는 바닷가에서 보자. 많지도 적지도 않은 메뉴 중 다양한 차 종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판매 중인 케이크들이 예쁘게 세팅되어 자리하고 있다. 약간 동양적인 느낌을 풍기는 카페. 동양적인 것과 어울리지 않는 팝송과 어울리지 않는 홍차, 어울리지 않는 케이크를 파는 이곳엔 사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그 전부가 어우러져서 제법 잘 어울린다. 시원한 웨딩 임페리얼과 초코갸또를 주문했다. .. 더보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고나무, 권일용 내가 좀 더 어렸을 때는 수사물이나 탐정물이 대 유행이었다. 소년탐정 김전일로 대표되는 만화는 물론 여러 가지 스핀오프 시리즈를 가진 CSI나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미국 드라마에 흠뻑 빠져 지내곤 했다. 이런 수사물, 탐정물을 보며 법의관이나 프로파일러를 꿈꿔보기도 했었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이 눈에 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프로파일링, 범죄심리에 대한 흥미는 오래전에 식었다 해도 어쩔 수 없이 눈이 가고 마는 것이다. 을 읽는 내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됐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하나는 내가 세상에 지독하게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범죄 중 범인의 이름을 듣기 전에 사건과 사람의 이름을 연결할 수 있었던 것은 한 건 뿐이었다. 나머지는.. 더보기 [전포동] 빈티지소품샵 - 아리에티화원 전포동 빈티지 소품샵 : 아리에티화원 매주 수-일 14:30-20:40(월, 화요일 휴무) 초록 초록한 느낌이 가득한 외관, 잔뜩 좁은 가게가 아리에티화원! 1시간 반 전에는 문이 닫혀있어 임시휴무인가 했는데 다행히 열려있다. 환하게 불 켜진 조명이 너무나 반갑다. 내가 좋아하는 빈티지, 핸드메이드. 기대를 많이 하고 방문한 나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줄까? 첫인상은 예쁘고 화려하다, 그리고 좁다. 사장님과 나, 두 사람이 서니 가득 차는 느낌이다. 작은 가게 안이 반짝이는, 또는 오래된 물건들로 가득하다. 테이블 매트가 하나 갖고 싶어서 찾고 있는데 마음에 꼭 드는 것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색깔도 무늬도 크기도 마음에 들어야만 하니까. 반짝이는 거 옆에 반짝이는 거. 펜던트, 귀걸이, 반지, 목걸이 같.. 더보기 [서대신동] 브런치, 디저트 카페 - 카페 헤리 즐거운 책방 서대신동 브런치, 디저트 카페 : 카페 헤리 즐거움 책방 매일 8:00-20:00 이렇게 이른 시간에 문을 여는 카페가 가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출근 전 간단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출근 전에 여유란 것이 없긴 하지만. 메뉴가 꽤 다양하다. 옅은 우드톤의 인터리어에 잔잔한 음악도 좋지만 달고 고소한 디저트 냄새가 마음에 들었다. 요즘 브런치가 몹시 생각나서 브런치를 먹으러 들렀다. 마침 일찍 문을 열고, 또 메뉴에 브런치가 있으니까. 카페 헤리는 몇번 자몽차를 테이크 아웃한 적이 있다. 자몽차라는 녀석은 은근히 까탈스러워서 맛있기가 힘들다. 수제청의 양이 조금만 적어도 싱겁고, 많으면 달다. 수제청의 맛 자체도 중요하다. 그런데 이곳은 자몽차가 맛있다. 약간 달지만... 맛.. 더보기 스타벅스 BRING NEW SPRING 신제품 - 핑크매그놀리아레모네이드, 녹차마카다미아스콘, 리치가나슈케이크 솔직 후기 스타벅스에 BRING NEW SPRING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소식! 성미 급한 푸딩네루나는 당장 달려가 보았다. 매장에 도착하니 새로 나온 MD들에 눈에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봄을 떠오르게 하는 파스텔톤의 MD들 중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을 찍어본다. 22 스프링 SS 정글 텀블러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물이 좀 더 예뻤다. 사진에서는 밋밋한 그라데이션의 텀블러였는데 실물로 보면 글리터처럼 반짝이는 소재라 생각보다 심심하지 않다. 귀여운 노랑과 연두 배색의 22 스프링 SS 하비 콜드컵. 너무 좋아하는 색상이라 저절로 손이 갔다. 콜드컵인 데다 작은 사이즈라 아쉽게도 내려놓았지만.. 22 스프링 SS 찰리즈 머그는 독특한 모양을 가졌다.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머그는 그 모.. 더보기 [광안리] 빈티지소품샵 - 메이드 프롬 광안리 빈티지 소품샵 : 메이드 프롬 매주 화-일 13:00-18:00(매주 월요일 정기휴일) 메이드 프롬은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금 벗어난 주택가쯤에 있다. 언제나 그렇듯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고른 곳이다. 두 개의 큼직한 창 안으로 이미 세상은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코너를 돌면 낡은 문 옆엔 장식용 자전거. 특별한 듯 평범한 가게의 아웃테리어를 사진으로 남기고 잠시의 머뭇거림 후에 문고리를 돌려 열었다. 좁은 가게 안은 온통 물건으로 가득하다. 그 속에 숨은 듯 자연스러운 주인분께 내부 사진을 찍어도 될지 양해를 구한다. 기분 좋은 승낙. 조그만 창문, 큰 창문, 주황빛 벽면까지 눈에 띌 만도 한 포인트들은 세월을 짊어진 물건들 앞에 숨을 죽인다. 그저 빛과 자리를 내어주며 공간이 될 뿐 이 가게의 .. 더보기 꾸덕한 걸 원한다면, 연이은 제과점 - 꾸덕한 파베 브라우니(아이디어스) 디저트를 좋아하면서 브라우니를 싫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마침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브라우니는 할인 중이었고, 나는 질렀다. 그게 다다. 브라우니는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아이스팩을 얹고 있었는데, 그것은 아이스팩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도록 완전한 액체가 되어있었다. 이게 뭐람. 다행히 요 며칠간 날은 추웠고 브라우니는 차갑게 유지되고 있었다. 동그란 박스에 담긴 두개의 꾸덕한 파베 브라우니. 보름달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두둥실- 둥근 박스의 수급이 여의치 않아 네모난 박스에 배송된다는 공지를 본터라 네모 박스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동그란 박스다. 이건 서프라이즈. 박스 뚜껑을 열면 이렇게 되어있다. 카드가 한장 올라간 갈색의 브라우니. 예쁜 건 두번보자. 12cm 지름의 갈색 브라우니. 그.. 더보기 방탄소년단 RM도 반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 이우환과 그 친구들 III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2021-10-15~2022-03-27 부산시립미술관, 이우환 공간 나는 집순이다. 우리 집, 내 침대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하지만 종종 집을 나설 일이 생기는데 대부분은 한두 장의 사진 때문이다. 꽂히면 가야 한다. 오늘도 그런 이유로 집을 나가보려고 한다. 오늘은 춥고, 또 멀리 가야 하기 때문에 약간 귀찮기도 하다. 부산시립미술관에는 아주 오랜만이다.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 숙제를 위해 방문했던 것이 마지막이 아니었나 싶다. 이 곳에는 여러 가지 전시가 열리고 있지만 내 관심사는 두 가지, 이우환 공간과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 이우환 작가님은 내가 이름을 기억하는 거의 유일한 우리나라 현대 화가다. 이유는 파란색 선이 시원스레 그려..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