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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동] 참새의 방앗간, 디저트 카페 - 카페 모심 오늘은 내가 종종 들르는 카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근처를 지나게 되면 꼭 생각나는 괜찮은 카페다. 아쉬운 점은 늘 다른 곳을 가는 길에 들르기 때문에 자리 잡고 앉아 제대로 분위기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것. 카페 모심은 부산대학교 병원 뒤편 골목에 위치해있다. 주로 식당이 있는 골목에 하나 있던 카페였는데 얼마 전 바로 옆에 블루샥이 입점 공사 중이었다. 아마 지금은 오픈한 것 같다. 벽돌이 빼곡하게 붙은 단단해 보이는 외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가 펼쳐진다. 카페 모심의 장점 중 하나는 역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이다.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 가격이 1,500원이니 꽤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메뉴도 다양한 편이다. 나는 모심의 자몽에이드를 좋아하지만 이번엔 모심 스페셜.. 더보기
[전포동] 차분한 분위기의 감성 소품샵 - 띵스오브노트 흰 바탕에 나무색 커다란 문이 반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외형과 같이 부드럽고 따뜻한 공간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곳이 소품샵 띵스오브노트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후기글을 보며 몇 가지 구매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방문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을 둔 곳에 내가 가장 보고 싶어 하던 것들이 모여있다. 초록색 상자의 제주 1950 치약도 예쁘지만 내가 눈독 들인 것은 좀 더 수수한 옷을 입었다. 반들거리는 디스펜서, 옥수수 칫솔, 라쿤을 생각하며 만들었다는 핸드워시가 그것들이다. 길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하나씩 골라 손에 들고 구경을 시작했다. 선반을 가득 채운 스티커들. 각양각색의 디자인으로 자신을 뽐낸다. 가장 위칸에는 성경 말씀이 적힌 머그들이 있었다. 심플한 레터링 머그들 가운데 눈에 들.. 더보기
[광안리] 내 나이의 책을 만나고 싶다면, 북카페 - 우연한 서점 요즘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일이 늘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생긴 일이다. 그러지 않았다면 그저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곳들을 요즘은 용기 내어 방문해보고 있다. 아주 좋은 일이다. 아주 일찍은 아니지만 아침부터 나선 길의 목적지는 '우연한 서점'이라는 북카페다. 집에서 멀어서 굳이 가지 않아도 됐지만 우연한 서점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나이책'에 끌려서 가보기로 한 참이다. 평범한 듯 북카페라는 느낌을 살린 외관과 커다란 창에 눈이 끌렸다. 부드러운 우드톤이 마음을 살살 달래주는 느낌이다. 직접 로스팅한 커피와 술, 책이 있는 북카페. 책을 가져와서 읽어도 좋다는 넉넉한 마음은 덤으로 주어진다. 창가로 줄선 자리들 뒤로 북 카드를 꽂은 책들이 있다. 이쪽은 대여책. 다양한 책이 있어서 대여책을 골라보.. 더보기
<우리가 부산한 이곳을 사랑해> 이슬기 제대로 된 작가 소개도 없고, 그 흔한 '들어가며' 같은 글도 없는 참 불친절한 책이다. 목차도 별다른 설명 없이 페이지와 가게명뿐, 잘못 인쇄된 것 같은 디자인, 좀 작은 글씨 크기로 불친절함을 더한다. 오랜지바다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재밌어 보여서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에 있는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 어쩌면 보물 같은 공간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차오른다. 광안리 기념품샵 오랜지바다는 여기서 확인하시길 [일상이야기] - [부산 광안리] 부산 냄새 폴폴 나는 기념품샵(소품샵) - 오랜지바다 + 전시 [부산 광안리] 부산 냄새 폴폴 나는 기념품샵(소품샵) - 오랜지바다 + 전 걸어가는 길 멀리서부터 동박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현수막이 보인다. 아, 여기구나. 여기는 지나면서 본 .. 더보기
[광안리] 부산 냄새 폴폴 나는 기념품샵(소품샵) - 오랜지바다 + <새내기 동박이 하우스> 전시 걸어가는 길 멀리서부터 동박이 일러스트가 그려진 현수막이 보인다. 아, 여기구나. 여기는 지나면서 본 적이 있다. 관광공사 같은 곳에서 하는 기념품샵이겠거니 생각하며 지났던 곳이다. 오랜지바다는 수영구 마을기업이라고 한다. 약간 머쓱해졌다. 현수막 아래 벽면에는 시원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여기가 포토존인 것 같다. 하지만 사진 찍어줄 일행이 없으니 이렇게 인증샷만 찍는다. 도착 시간 13시. 아, 휴게시간이다. 12시 반부터 한시 반까지 휴게시간이다. 영업시간 안내를 꼼꼼히 보지 않은 내 탓이지 뭐. 근처 다른 곳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왔다. 분명 가게 이름은 '오랜지바다'인데 다른 이름들이 더 크게 보이는 신기한 곳. 정작 이름은 가운데를 벗어나 오른쪽 귀퉁이에 적혀있다. 넘실거리는 파도 일러스트가.. 더보기
[중앙동] 이야기가 있는 독립서점 - 여행하다(타로&수비학) 며칠 전 이 동네를 왔을 때는 있는지도 몰랐던 곳을 찾아 다시 오게 됐다. 막상 '여행하다'를 찾았을 때 꼭 이유를 나에게서 찾을 수만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작아도 너무 작다. 길가에 놓인 입간판이 아니면 뭐가 있는지도 모를 만큼 조그만 가게 안에 나를 기다리고 계신 사장님이 보였다. 시간이 좀 일러서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입구도 문보다는 창에 가까워보여서 많이 새롭다. 문 밖에 서서 슬쩍 보니 더 이상의 공간을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정말 작은 서점이다. 나는 이곳에 상담을 예약하고 방문했다. 여행하다는 서점이기도 하지만 타로나 수비학 상담소이기도 하다. 나는 타로에는 별 흥미가 없어서 수비학 상담을 신청했다. 수비학이 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잘 모르겠다. 위키백과에는 .. 더보기
[수정동] 어릴 적 살던 집을 떠오르게 하는, 디저트 카페 - 카페 동주 내리던 비가 그쳤다. 원래도 보슬비였지만 그마저도 내리지 않는다. 손이 무거운 뚜벅이는 비가 그친 것이 반갑다. 카페 동주. 윤동주의 동주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한자가 같으니 그렇지 않을까 짐작한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윤동주의 이름은 왜인지 모를 울컥함이 느껴진다. 나무판 위에 새겨진 두 글자가 잘 어울려서 좋았다. 계단 위에도 같은 표시가 놓여있다. 계단을 올라가면 오래된 주택에서 볼 수 있는 대문이 있다. 표지판이 있어도 선뜻 대문 안으로 들어가지질 않는다. 머뭇머뭇하다 보니 현관문이 열려있다. 이번엔 신발을 벗어야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사장님이 알아채고 반겨주신다. 메뉴판 앞에서 고민에 빠진다. 원래 마시려던 말차팥라떼가 안 되는 탓이다. 팥빙수를 할 계절이 아니니 팥을 삶지 않으신다고 한.. 더보기
[전포동] 맛있는 브런치 가게 - 해쉬테이블 방문일자 : 2월 26일 가게 앞 인도가 좁아 정면 사진 찍기는 무리다. 겨우겨우 옆에서 찍은 사진엔 옆 골목 낡은 계단이 같이 담겼다. 예쁜 포스터가 칸마다 붙은 창이 빼꼼히 열린 해쉬테이블에는 2시 넘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았다. 주말인 탓인지 내가 먹는 중에도 사람들이 들어와 자리를 메웠다. DRINKS & BRUNCH. 브런치 맛집 해쉬테이블! 그나마 조금 늦게 방문했더니 운 좋게 빈 자리가 있었다. 문 옆의 좌식 자리는 비어있었고, 키친 옆의 카운터석은 방금 손님이 나간 듯 정리가 안된 상태였다. 좌식은 불편할 것 같아서 정리가 된 뒤 카운터석으로 옮겨 앉았다. 앉아있던 손님이 나가 잠시 자리가 빈 틈에 재빨리 찍은 내부 사진. 넓지 않은 가게 안에 오픈형 키친과 테이블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 더보기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마스다 미리 F1963에 갔을 때 Yes24 중고서점을 방문했다. 중고물품은 싫어해서 아무것도 살 생각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고, 전자책으로는 발매되어있지 않아서 구매해버렸다. 참, 같은 책이라도 책의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르니 잘 뒤져보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여행 에세이를 좋아한다. 떠나지 못하는 여행을 대리만족할 수도 있고, 언젠가 떠날 여행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에세이의 여행지가 마음에 들어야 읽게 된다. 그렇다면 핀란드는 어떤가 하면, 1%의 방문 의사도 없었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냥 로망을 품을만한 나라도 아니다. 물론 유럽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것이 하나의 꿈이긴 한데 그중 핀란드가 끼어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런데도 이 책.. 더보기
[망미동] 고양이가 사는, 디저트 카페 - 그린노마드 F1963에서 나오는 길, '설마 이렇게 가까이에?' 싶은 위치에서 카페 그린노마드가 나타났다. 정말 가깝다. 거리가 200m가 채 안되니 걸어서 3분 안에는 도착한다고 봐야 한다. 입구부터 이미 범상치가 않다. 빨간 밀랍 인장이 그렇다. 인테리어 회사를 겸하고 있나 싶은 공간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다. 계단이 있기도 하고, 고양이들이 있으니 서로를 위해서 노키즈존인 편이 맞겠다 싶다. 입구를 들어오면 다양한 케이크가 준비되어있는 카운터가 있다. 본 적 없는 독특한 케이크도 있고, 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도 있다. 음료도 개성만점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모카포트라떼를 골랐다. 요즘 모카포트에 푹 빠져있어서 꼭 마셔보고 싶었다. 카운터 앞에 줄줄이 놓인 장난감 같은 모카포트들은 보니.. 더보기